1. 교육사회학의 개념과 이론
1) 교육사회학의 개념
교육사회학이란 교육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사회학적 방법을 통해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교육에 대한 연구로서 교육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계를 사회학적 연구에서 성취된 기술, 지식, 방법 등으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이처럼 교육사회학은 교육학과 사회학을 접목한 학문적 영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교육사회학의 이론
학자마다 교육과 사회의 관계성을 파악하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관점은 몇 가지로 유형화될 수 있습니다. 우선 교육과 사회의 관계를 논함에 있어 그 초점을 사회에 두는 '거시적인 접근'과 구체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교육의 내적 과정에 초점을 두는 '미시적인 접근'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시적인 접근'은 사회의 질서를 강조하느냐 갈등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기능이론'과 '갈등이론'으로 나뉩니다.
기능이론
기능이론은 생물학에 근거를 두고 생물학적 관점으로 사회적 사건이나 제도를 파악합니다. 기능이론은 근본적으로 사회를 안정된 것, 조화를 이루는 구조로 봅니다. 능력과 재능은 사람마다 다르며 높은 능력일수록 소유자가 적으므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활용성 정도에 따라 보상되고 선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교육체제를 하나의 적응 체제로 간주하여 교육의 사회화 기능으로 강조합니다. 또한 교육의 인력 양성 및 선발의 기능을 강조합니다.
갈등이론
갈등이론은 사회관계의 본질을 집단 간의 갈등으로 간주하고 갈등의 결과로 일어나는 변화에 주목하는 이론입니다. 갈등이론은 사회는 언제나 변하며 끊임없는 갈등과 경쟁 속에 있다고 보는 시각입니다. 특히 지배 집단과 피지배 집단 간의 권력 차이는 가장 중요한 갈등의 원인이고 이것은 곧 사회 분열과 변화를 초래합니다. 즉, 지배 집단과 피지배 집단의 대립적 관계는 새로운 사회 형태를 만들어 내려는 사회변동의 원인이 됩니다.
갈등이론은 사회의 질서 유지의 기반은 구성원 간의 협력관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지배 집단의 강제에 바탕을 두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지배집단은 모든 사회 가치의 중심 역할을 하며 자신들의 지위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피지배집단은 위협적인 요인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그들은 설득이나 교화 등의 방법으로 피지배집단의 구성원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하려고 합니다. 합리성을 가장한 강제적인 정당화 방식으로 피지배 집단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 속으로 들어오게 함으로써 사회는 지배 집단에 유리한 체제로 유지됩니다.
갈등이론은 교육을 지배층이 다스리고 조직하기에 편하도록 전체를 순화하고 교화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보는 시각입니다. 학교에서 중시하고 있는 것은 모든 사람이 반드시 반드시 배워야 하는 지식이나 태도, 기술이 아닙니다. 학교는 지배계층이 선호하는, 그들의 이익 보호에 필요한 태도, 가치, 규범을 강화하는 데 집중합니다. 즉, 학교는 독립적인 사고와 민주적인 태도나 가치 등을 길러 주기보다는 맹목적인 애국심, 순종적인 예법, 바람직한 노동 습관 등을 통해 예속성이나 순응성을 가르칩니다. 이렇게 학생들이 현 사회 구조에 순응하는 태도를 가진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갈등이론이 적용되어 교육된 피지배집단 학습자의 경우, 학습을 잘 받으면 받을수록 지배집단에 순응하고 협력하여 지배 집단에 유리한 체제를 유지하는데 기여하게 됩니다. 피지배집단에서는 결코 원하지 않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불평등한 사회 구조에 적응하고 순응한 피지배집단 구성원들은 시간이 갈수록 그러한 체제를 변화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지배집단이 유도하여 구성해 놓은 체제가 유지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입니다.
신교육사회학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갈등이론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교육사회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곧 신교육사회학입니다. 신교육사회학은 영국을 무대로 하여 원래의 교육사회학이 연구과제를 잘못 선택했다고 비판하면서 새로운 연구과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신교육사회학의 학문적 발전에 크게 공헌한 학자로는 번스타인과 영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학교에서 다루고 있는 교육 내용과 교사, 학생 간의 상호 작용을 상징적 상호작용적 방법론과 민속방법론 및 현상학적 방법론을 적용하여 탐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지식이 어떤 식으로 생성되고, 학교에서 다루는 지식이 사회의 여러 체제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논의함으로써 학교에서 다루는 지식 자체의 연구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교육과정을 보는 이들의 관점은 지식의 사회성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학교의 교육 내용은 사회적으로 통제된 문화전수의 한 방법이기 때문에 그것은 보편적인 것도 절대적인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육과정은 사회적, 정치적 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교육사회학자들은 교육이란 특정 시대에 요구되는 지식을 선정, 조직하는 것으로 여김으로써 지식의 제도화 및 선택 과정을 인간의 상호과정과 역사적 상황에 의해 이해하려고 애씁니다.
영은 교육과정이 규정되는 형식은 곧 사회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과정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사회계층의 이해관계에 따라 지식의 계층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교육과정의 개혁에 있어서 항상 변화와 수정의 가능성이 높은 영역은 하류 계층 자녀의 교육과 관련이 깊은 하위 지식의 영역인 기술, 지식 등인데, 이러한 지식은 지배계층의 지식평가 체계를 위협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혁이 가능하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영은 기능론적 교육과정의 오류, 즉 학교에서 제공하고 있는 교육 내용으로서의 지식에 대한 공평성, 보편성, 객관성을 신랄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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