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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교직과 교사 - 교직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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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문직의 특성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는 직업입니다. 교사는 교직, 즉 직업상 전문직이므로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이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기간도 매우 긴 편입니다. 교직이 전문직이어야 하는 전제로 높은 수준의 지식을 장시간 훈련하고 교육받아야 한다는 점, 높은 수준의 자율성과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교육연합회에서 설명하였습니다. 

 

리버만은 전문직으로서의 교직을 유일하고 독특한 종류의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설명하며 교직 수행에 높은 수준의 지성과 기술이 요구되고 그에 따른 경제적인 이익은 사회봉사의 의미보다 중요시되지 않는다는 조건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그 직업 자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를 갖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온스테인은 전문직종에는 일반 사람이 갖는 이상의 지식을 가져야 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탐구가 필수적이며 자율성과 봉사성, 직업윤리와 이에 합당한 조직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위 내용을 종합해 보면 전문직이란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와 도덕성이 요구되는 직업군이며 오랜 시간 동안 훈련과 교육을 받아 높은 수준의 지성과 지식 및 기술을 갖추어야 합니다. 

 

교직과 교사

 

2. 교직의 전문성

 

어떤 직업이든지 그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단순한 노동 이상의 의미가 없을 수도 있고 소명 의식을 갖고 평생 헌신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노동과 소명을 구분하는 데에는 '비전'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단순히 돈을 벌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직업에 임한다면 기계처럼 업무를 반복하기만 할 뿐, 어떠한 보람이나 기쁨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오천석은 교사를 성직으로 보는 견해를 주장하며 교직을 통해 나라와 인류의 발전을 돕는다는 신념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단순한 노동이 아닌 보람 있고 희열이 넘치는 성직이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견해에 비추어 보면, 교사에게는 전문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교직으로 부름을 받았다는 '소명'이 기본적으로 요구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명이란 일에 대한 열정과 고민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온 마음과 몸을 쏟아 헌신하는 희생입니다.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기계적으로 형식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아닙니다. 교사는 단순한 노동이나 직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교사를 움직이고 헌신하게 하는 것은 소명감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야만 참 스승이 될 수 있고 학생의 성장을 돕는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길고 어려운 훈련의 과정을 거쳐 힘들게 교사의 자격을 갖추었다 할지라도, 그것이 단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기 위한 보여주기식의 직업이 되거나, 누군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수동적 태도로 이 직업에 임한다면 그 사람은 제대로 교사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습니다. 

 

다른 목적이 아닌 온전한 소명 의식과 미래를 향한 긍정적인 비전을 품고 학생들을 대하며 교직의 업무를 수행할 때 그의 직업윤리는 더욱 높아지고 그 직업은 단순한 교사의 의미를 뛰어넘어 평생 소명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교직으로 인한 기쁨과 보람이 생기고 이것을 앞으로의 교직 생활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아 계속 전진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특별한 소명 의식이 필요한 직업이기에 교사는 다른 일반적인 직업들과는 다른 특수한 전문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을 기르고 가르치는 특별한 역할을 하는 직무로써 소명 의식과 비전을 지닌 사람만이 비로소 가질 수 있는 특수한 전문직입니다. 

 

교직론

3. 교직에서 요구되는 능력

 

교직을 맡는 자에게는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이 필요합니다. 먼저 자신의 전공 혹은 담당 교과목에 대한 수준 높은 지식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교사에게 기본적이고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학습자에게 가르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특정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효과적으로 잘 가르칠 수 있는 역량도 필요합니다. 잘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을 잘 가르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또한 학습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자신이 가르치는 대상인 학습자가 미성숙한 학생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학습자의 이해가 자신이 생각한 대로 따라오지 못하더라도 좌절하거나 학습자를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충분한 시간과 간격을 두고 또한 인내심을 가지고 학습자를 대해야 합니다.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수업에 임한다면 칭찬을 아끼지 않는 방법도 좋습니다. 

 

정직하고 올바른 인성도 교사가 반드시 가져야 하는 요소입니다. 편법을 즐겨 쓰거나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면 그런 교사에게서 학생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성실하고 바른 삶의 태도를 가지는 것이 생각보다 꾸준히 유지하기 어려운 역량입니다. 

 

그리고 학교 조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학교는 공공기관이라는 특성상 여러 가지 제약이 많습니다. 근무 시간에 마음대로 바깥에 볼일을 보러 나가거나 지각 혹은 결근이 잦아서는 안 됩니다. 만약 일반 회사에서 직원이 지각을 하면 단순한 페널티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학교에서 교사가 수업에 지각을 하면 학생들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미리 얘기된 경우라면 대체 교사가 들어가서 수업할 수도 있겠지만 그 시간에 수업이 없는 교사가 있는 경우에 가능한 일입니다.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특별한 사명감이 없으면 일 년 내내 성실하게 모든 학사 일정 및 수업에 임하기는 쉽지만은 않은 일일 것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교사가 수업을 가르치는 동시에 학교 내 행정업무도 담당하므로 업무량이 적지 않습니다. 또한 학생들을 매일 대해야 하므로 학령에 따라 학생들에 대한 어려움도 존재할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학부모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사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자기 자식을 지나치게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이 생겨납니다. 이렇듯 교직을 수행하다 보면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어려움이 생겼을 때 쉽게 포기하지 않고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며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교사도 사람인지라 지칠 수 있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면 자신이 처음으로 교직에 몸담기 시작했을 때의 생각을 떠올려 봅시다. 임용고시에 합격했을 때 얼마나 기뻤습니까? 처음 반을 배정받아 아이들을 만나기 전 얼마나 설레고 두근거렸을까요. 교사로서 자신의 사명감을 다지며,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싶고 어떤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마음먹었나요? 처음 그때의 마음을 회복하고 지금의 어려움을 잘 지나쳐 봅시다. 시간은 멈추지 않습니다. 어쨌든 지나갑니다. 버티는 것이 곧 능력입니다. 이러한 고도의 인내는 아무나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20년 30년 지내다 보면 지나간 어려움과 고생들이 결국은 나를 성장시키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사실 어떤 직업이든 그렇습니다. 특별히 많은 것이 요구되는 교직에 몸담은 자에게 이러한 지혜와 인내는 더욱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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